뮤직비디오 제목 스펙트럼 그래픽

토스는 왜 밴드 ADOY(아도이), 아티스트 16팀과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을까?

이지영

13

  • 어떤 세상에 살고 싶나요?

  • The Shape That Changes — 변하는 형태

  • Music Spreads All Around

  • Fly, you fools

  • In Between

  • 작은 것들의 맛 The Taste of Small Things

  • 충돌않는 충돌

  • Endless Bloom

  • 몰입

  • WE NEED SOME LOVE

  • 놀이터

  • Singularity

  • 감각의 흐름 속 빛나는 찰나

  • 나의 우주

  • 손 안의 우주

  • Close-up

  • 악수 Handshake

  • 토스가 뮤직비디오 〈Spectrum〉을 선보였습니다. 국대 대표 인디밴드 ‘아도이(ADOY)’가 음악을 맡았고, 16팀의 비주얼 아티스트가 함께했습니다. 2D, 3D, 실사, AI, 일러스트 등 서로 다른 장르의 작품들을 하나의 영상으로 엮어냈어요. 토스는 왜 갑자기 뮤직비디오를 만들었을까요?

    이번 뮤직비디오는 토스의 새로운 브랜드 이니셔티브인 ‘토스임팩트’의 시작을 알리는 브랜드 필름이기도 합니다. 토스임팩트는 사용자가 만나는 토스의 다양한 서비스가 품고 있는 맥락과 의미를 이야기해요. 쉽고 간편한 서비스를 넘어, 토스가 어떤 생각으로 세상의 문제를 바라보고 긍정적인 변화에 기여하고자 하는지를 가장 토스다운 방식으로 전하고자 합니다.

    토스임팩트의 키비주얼과 슬로건.

    이 새로운 출발을 숫자나 성과가 아닌, 진심 어린 방식으로 전하고 싶었습니다. 조금 더 나은 세상에 대한 기대와 희망이 떠오르길 바랐어요. 그래서 뮤직비디오를 선택했습니다. 음악은 사람의 마음을 가장 빠르게 여는 언어니까요.

    어떤 세상에 살고 싶나요?

    뮤직비디오 〈Spectrum〉은 ‘토스가 만들어갈 세상’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대신 ‘당신이 꿈꾸는 세상은 어떤 모습인가요?’라는 질문을 던졌어요. 이 질문은 곧 K-Pop, 인디음악 분야에서 유망주로 주목받는 16팀의 비주얼 아티스트들에게 전해졌고, 그 순간부터 이야기는 훨씬 다채로워졌어요.

    누군가는 걱정과 갈등 없는 세상을, 누군가는 땀의 가치를 잃지 않는 세상을, 또 누군가는 작은 엉뚱함이 허용되는 세상을 떠올렸어요. 각자의 상상과 바람이 모여 뮤직비디오 〈Spectrum〉이 완성되었습니다. 토스는 누구나 자신이 바라는 꿈과 세상을 이야기할 수 있고, 그 작은 이야기들이 모여 세상이 조금씩 달라질 수 있다고 믿어요. 〈Spectrum〉은 그 믿음을 담은, ‘함께 상상하는 미래’의 기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모인 상상의 조각들은 토스가 앞으로 그려갈 세상의 밑그림이 되어줄 거예요.

    〈Spectrum〉을 함께한 16팀의 비주얼 아티스트와 아트워크를 소개합니다. 

    The Shape That Changes — 변하는 형태

    김연우 @yeonnukm

    디지털 아티스트·그래픽 디자이너. 젠틀몬스터에서 3D 콘텐츠를 기획·제작한다. 주로 자연물의 구조와 움직임에서 영감을 받아 작업하며, 디지털과 현실 양쪽에서 그 물성을 재현하고 확장하는 방법을 탐구한다.

    작가의 말

    말려 있던 형태들이 천천히 풀리고, 닫혀 있던 봉오리가 서서히 열리며 형태를 바꾸는 순간을 담았습니다. 식물의 개화 과정을 단순한 생장으로 보기보다, 환경의 리듬에 맞춰 스스로 변해가는 생명의 형태로 바라봤어요. 우리 역시 변화 속에 있습니다. 변화 앞에서 두렵기도 하고 조급해지기도 하지만, 결국 변화된 모습보다 변화의 과정 자체가 더 아름답다고 믿습니다.

    Music Spreads All Around

    이희찬 @heechaney

    일러스트레이터·그래픽디자이너. 자신과 주변의 세계와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이를 시각적 형태로 표현하는 작업을 주로 하고 있다.

    작가의 말

    인종, 성별, 종과 관계없이 모두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근심과 걱정 없이 편안하게 음악을 듣는 풍경을 그려내고자 했습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구조물들 사이에서 실재하지 않는 동물들과 함께 눈을 감고 음악을 즐기며 휴식을 취하는 사람들. ‘좋은 음악’의 기준도 저마다 다르지만, 그 차이마저 인정하며 다 함께 음악을 향유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작업은 와우산지키미 @wowsangongtoe 와 함께 완성했습니다.

    Fly, you fools

    Hwang Jaehwan @hwangjaehwane

    애니메이션 감독. 머릿속 창의적인 상상들이 흩어지지 않도록, 움직이는 이미지로 만들어 내는 일을 한다. 세상을 다채롭게 만들고, 히데오 코지마처럼 독창적인 세계관을 만들길 꿈꾼다.

    작가의 말

    움직이지 않아도 많은 것을 할 수 있는 시대에, '육체가 살아있다'는 감각을 잊지 않는 세상을 이야기 하고 싶었습니다. 편리함이 커질수록 우리는 몸을 덜 쓰게 되고, 그만큼 생각도 식어가는 것 같아요. 심장이 뛰고, 근육이 찢어지고, 뜨거운 땀이 흐르는 순간이야말로 인간을 인간답게 만든다고 믿습니다. 애니메이션을 통해 들끓는 생명력과 원초적 에너지를 보여드리고 싶었습니다.

    In Between

    토이카 @9toika9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작가 토이카는 ‘괴물’이라는 상징과 캐릭터를 통해 자아와 감정의 형상을 탐구한다. 디지털과 회화, 애니메이션을 넘나들며 존재가 드러나는 순간과 그 변형의 과정을 시각화한다.

    작가의 말

    ‘어떤 세상에 살고 싶나요?’라는 질문은 잊고 살던 마음속 생각들을 다시 꺼내게 해주었습니다. 살아오며 저는 싫어하던 것을 결국 좋아하게 되고, 좋아하던 것을 결국 싫어하게 되는 경험을 반복해왔습니다. 어쩌면 제가 좋아하는 것이 실은 두려워하는 것이고, 제가 싫어하는 것이 실은 정말 사랑하는 것일지도 몰라요. 저의 세상은 그렇게 끊임없이 모순되고, 서로 닮아가며 변해간다는 걸 배우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런 세상이 좋습니다. 그게 제가 원하던 세상입니다. 뮤직비디오 작업을 통해 경계가 흐려지고, 서로의 형태가 스며드는 세상을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작은 것들의 맛 The Taste of Small Things

    Donkeysoo @donkeysoo

    뉴욕과 서울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믹스미디어 애니메이터. 클레이 스톱모션을 중심으로 K-Pop 아티스트들과 뮤직비디오 협업을 진행하며, 뉴욕에서는 조각과 애니메이션 중심의 전시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어린 시절의 공상과 노스탤지아에서 영감을 받아 다양한 재료와 기법으로 새로운 애니메이션 세계를 탐구한다.

    작가의 말

    요즘 들어 현실이 너무 또렷하고, 때로는 냉정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상상이 들어갈 틈이 없을 만큼 선명한 세상 속에서, 틈을 살짝 벌려 조금이라도 엉뚱함을 집어넣고 싶었습니다. 제가 가장 좋아하는 영화 <녹차의 맛> 속에는 예기치 않은 장소에서 이상한 포즈를 취하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그들을 볼 때마다 묘한 해방감과 자유를 느껴왔습니다. 미묘하지만 확실히 이상한 그들이 허용되는 세상에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작업은 오랫동안 시도해보고 싶었던 ‘현실 속 클레이 애니메이션’을 구현한 프로젝트입니다. 클레이의 말랑하고 유연한 특성을 살려, 자유롭게 몸을 움직이는 캐릭터들을 만들며 저 또한 함께 포즈를 취해보며 엉뚱함이 가진 에너지를 몸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관객들이 제 작품을 보고 어린 시절로 잠깐 돌아간 것처럼, 자신만의 작은 ‘엉뚱의 틈’을 느꼈으면 좋겠습니다. 적어도 제 작품을 마주하는 순간만큼은 마음껏 유치해지고 이상해졌으면 좋겠어요.

    충돌않는 충돌

    황보나현 @hwangbonahyun

    AI 아티스트. 현실과 비현실 사이의 묘한 경계선 위에서 AI를 기반으로 여러 시각 실험을 이어간다.

    작가의 말

    ‘사람은 하나의 우주이고,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은 서로 다른 거대한 우주가 만나는 일’, 그리고 ‘대혐오의 시대’. 이 두 문장에서 작업을 시작했습니다. 두 개의 큰 우주가 만나도 ‘혐오’로 가득 차지 않는 세상이 되길, 그런 비통한 단어에서 벗어난 세상이 다시 찾아오길 바라는 마음으로요. 다른 빛이 만나 새로운 색을 만들 듯, 다른 존재들이 충돌하지 않고 스며드는 순간을 꿈꿉니다. .그곳엔 경계도, 혐오도 없을 거예요.

    Endless Bloom

    ANREAL지현 @an_realphoto

    AI와 상상을 도구 삼아 이미지 너머의 가능성을 실험한다. 예측보다는 가능성, 완성보다는 흐름을 믿으며 질문을 품고 자신만의 세계를 쌓아간다. 스튜디오 ANREAL(언리얼)을 운영하며 국내외 브랜드와 협업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독립출판사 ANREAL INDEX(언리얼인덱스)를 통해 새로운 언어와 관계를 탐구하고 있다.

    작가의 말

    제가 꿈꾸는 세상은 새로운 가능성이 끊임없이 열리는 곳입니다. 고요한 연못을 따라 스스로를 발견하고, 그 속으로 빨려 들어가듯 현실의 무게를 벗어나 자유롭게 유영합니다. 그 여정 속에서 마주하는 비현실적인 자연은 모험과 우연, 환상과 발견이 어우러진 다채로운 확장의 세계를 상징합니다.

    우리가 바라보는 세상은 끊임없이 변화하지만, 우리 안의 ‘감각’은 언제나 그 자리에서 우리를 새로운 세계로 이끕니다. 잠시 멈춰 각자의 감각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세요.

    몰입

    박지현 @designarchiveclef

    일러스트를 기반으로 믹스미디어 작업을 한다. 수작업과 디지털 작업의 조합으로 만들어지는 다양한 이미지들을 스톱모션 영상으로 전개하고 있다.

    작가의 말

    이번 작업에서는 온전히 자신의 선택으로 이루어지는 몰입과 발산의 순간을 담았습니다. 살아가는 데 필요한 수많은 조건과 규칙 아래에서, 몰입의 대상을 찾는 것은 해방감을 찾는 일과도 같습니다. 몰입은 미래를 기대하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 형태를 불문하고, 누구에게나 눈을 반짝이게 만드는 것들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몰입을 경험하고 공유하는 세상을 꿈꿉니다.

    WE NEED SOME LOVE

    러프초이 @rough_choi

    사진과 영상을 오가며 음악 패션 분야에서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최근에는 힙노시스 테라피(HYPNOSIS THERAPY)의 〈UMJIGYEO! (MOVE!)〉 뮤직비디오를 연출했다.

    작가의 말

    수많은 불빛들을 모아 문장을 만들었습니다. 작은 불빛 하나하나는 도시에 살아가는 한 사람을 의미합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빛나던 불빛을 모아 하나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했습니다. 직접 제작한 보케 필터를 통해 빛을 단어 형태로 담아 낼수 있었습니다. 작은 불빛들이 모여 도시를 밝히지만, 정작 그 속에 있는 우리는 서로를 비추지 않고 있는 것 같습니다. 우리가 더 사랑하고 서로를 비출 수 있는 세상에 살고 싶습니다.

    놀이터

    키숄 @kitschbaba

    갖고 싶은 장면들만을 모아 멋대로 바꾸고 연결하기를 즐기는 시각 작업자. 자신만의 향수를 감각하면서도 가보지 않은 길들에 호기심을 더하는 태도로 살아간다. 그 과정에서 포착하는 이미지들을 통해 자신이 속한 현실을 가장 가까우면서도 가장 멀게 그려낸다.

    작가의 말

    끌림을 거부하지 않고, 그 감정을 포착하고 때로는 불안정하더라도 연결하고 싶었어요. 진짜의 시간들과 조형물들이 제 감각으로 담기고 편집된 후, 다른 작가들의 작업과 함께 연결된다면 이질적으로 보이더라도 결국은 하나로 이어질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그 믿음 속에서, 불안함과 기대를 함께 안고 작업했습니다. 함께 올라탄 이 세상을 놀이터라 생각하고 즐기고 싶어요. 고통스러운 부분들도 더 큰 아름다움 안에 속한다고 믿는 요즘입니다.

    Singularity

    mareykrap @mareykrap

    패션디자인과 섬유미술을 전공했지만 2018년부터는 줄곧 그림을 그린다. 현실에 없는 장면을 그리며, 현실을 그릴 때에도 비틀어 비현실적으로 전환한다. 세계를 그린다는 일은 보이지 않던 것을 존재하게 만드는 일이며, 작가의 삶을 다루는 태도와도 닮아 있다. 지금은 K-pop 뮤직비디오와 그림 속에 그 세계가 놓여 있지만, 다른 매체로도 세계를 확장해갈 계획이다.

    작가의 말

    모두가 같은 모양과 자세로 멈춰 있는 세상. 아무도 움직이지 않고, 무채색으로 생명이 꺼져있습니다. 정지 속에서 단 하나의 존재가 미세하게 떨리자, 우주의 푸른 기운이 깃들고 자아가 깨어납니다. 그 푸름은 전염처럼 번져 잊힌 꿈들을 깨우고 세상은 다시 돌기 시작합니다. 개성의 각성은 세상에 생명을 불어넣습니다. 모든 존재가 각자 다른 푸른빛으로 물듭니다. 존재들은 제각기 다른 속도로 떠오르고, 각자의 우주로 확장된 그 흩어짐이 새로운 세상의 빅뱅이 됩니다.

    개성은 서로를 물들이지만, 복제되지는 않는 세상을 표현했습니다. 다른 빛으로 공존하며 번져나가 더 넓은 세상을 만드는 것을 꿈꿉니다.

    감각의 흐름 속 빛나는 찰나

    페이퍼 컴퍼니 @qaqer.comqany

    콜라주를 통해 서로 다른 이미지를 엮고, 협업과 실험으로 새로운 시각 경험을 만들어가는 비주얼 스튜디오. 음악, 브랜드, 영상 등 다양한 영역 속에서 유쾌한 감각으로 낯선 조합을 탐구하며, 이미지의 틈새에서 새로운 이야기를 찾아낸다.

    작가의 말

    이 작품은 각자의 취향과 취미, 저마다의 개성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작은 순간들을 시각적으로 담아냅니다. 아날로그 방식을 택한 이유는 행복과 낭만이 멀리 있지 않음을, 마음만 먹으면 큰 도움 없이도 손끝에서 시작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 위함입니다. 손으로 직접 엮고 빚어내는 과정 속에서 느껴지는 따뜻함과 소소한 기쁨, 그리고 각자가 만들어내는 다채로운 감각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표현했습니다. 일상 속 가까운 곳에서 피어나는 작은 세계들을 마주하며, 여러분이 자신만의 감각과 순간을 떠올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Analog Never Die!

    나의 우주

    FOM FOM @fom__fom__

    3D 애니메이션과 일러스트레이션을 기반으로 활동한다. 뮤직비디오, 단편 애니메이션, 에디토리얼 프로젝트를 통해 꿈과 현실의 경계에 존재하는 이야기를 시각화한다. 낯설지만 익숙한 감정의 순간을 화면에 담아, 보는 이가 자신의 기억과 감정을 투영할 수 있는 세계를 만든다.

    작가의 말

    각자의 머릿속에는 자신만의 우주가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이 작품은 ‘모자’를 머릿속의 상징으로 설정하고, 그 안에 각자의 이야기로 채워진 공간을 상상했습니다. 주인공이 모자를 벗는 순간, 그 안에서 또 다른 자신과 상상의 친구들이 나타나 별과 음표가 떠다니는 음악의 세계로 비상합니다. 이 장면은 현실과 상상의 경계가 스며드는 찰나를 포착하며, 내면의 감정이 빛과 소리로 피어나는 순간을 담고 있습니다.

    ‘모자를 벗는 행위’는 자신의 내면을 열어 상상의 세계를 펼치는 용기의 표현이자, 마음속 우주가 현실로 이어지는 순간을 상징합니다. 우리 모두 잠시 현실을 벗어나 마음속에서 피어나는 빛과 음악을 따라가며, 자신의 세계를 즐겁게 마주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합니다.

    손 안의 우주

    돌돌보이 @doldolboys

    3D 캐릭터 아티스트. 동시대 대중문화의 감각을 즉흥적 몽타주로 재구성한다.

    작가의 말

    각자의 세상을 품은 불안한 모습의 빛들이 소년을 향합니다. 그들은 저마다 고립된 세상 속 자신의 목소리만 낼 뿐이었습니다. 충돌하는 빛들은 소년의 손안에서 다양한 세상, 모든 것의 가능성을 느낍니다. 모든 빛들이 교차하고 스며들어 경계는 소멸하고, 세상은 조화와 평화가 깃든 하나의 순간으로 이어집니다.

    프리즘을 통과하며 펼쳐지는 색처럼, 다양한 삶이 만나 교차하고 공감하는 평화로운 세상이 펼쳐지길 바랍니다. 당신도 손안에 작은 우주를 품고 있다는 걸 기억하세요.

    Close-up

    EEHOSOO @eehosoo

    패션, 영상, 전시, 음악 등 다양한 분야에서 시각 기반의 아트워크와 영상 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선미의 컴백 트레일러를 제작하며 독창적인 영상 연출을 선보였다.

    작가의 말

    랜덤한 상황에서 만들어지는 우연성에 요새 빠져있어서 AI로 작업을 했어요. 미래를 그리기보다, 당장 내 눈앞에 존재할 수 있는 유토피아를 보여주고 싶었어요. 완벽한 소통과 관계를 이룰 수 있는 세상에 살길 꿈꿉니다.

    악수 Handshake

    조경욱 @kyeongwookjo

    에스파, NCT 127의 초기 비주얼 작업을 비롯해 여러 아티스트들의 뮤직비디오 애니메이션을 그려왔다. 이미지와 움직임을 통해 감정을 시각화하는 작업을 즐기며, 감각과 리듬으로 이야기를 전한다.

    작가의 말

    최근 들어 필요에 의해 이루어지는 관계들에 회의감을 느꼈습니다. 그 감정과 경험을 ‘악수’라는 행위로 은유했습니다. 찰나의 마주침 같은 인사가 아닌, 서로의 심장을 내어주는 진심 어린 교감과 공감, 그리고 사랑 같은 것들이 결국 세상을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끈다고 생각했습니다. 작품은 전쟁과 사고, 재난이 뒤섞인 어수선한 세상에서 시작해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평화로운 세계로 향합니다. 그 변화를 짧지만 강렬한 이미지로 표현하고자 했습니다.

    여러 아티스트와 함께 콜라보할 기회는 흔치 않은데, 즐겁고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이 영상을 보신 분들이 잠시라도 좋은 기분을 느끼신다면 저도 행복할 것 같습니다. 따뜻하고 반짝이는 연말 보내시길 바랍니다.

    당신은 어떤 세상에 살고싶나요?

    이지영 에디터 이미지
    이지영

    토스팀에서 콘텐츠를 만듭니다. 시대와 사회, 생활에 필요한 금융 이야기를 전합니다.

    필진 글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