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만에 35만 사용자 모은 대학생 창업가 - 앱인토스

6개월 만에 35만 사용자 모은 대학생 창업가

6개월 만에 35만 사용자 모은 대학생 창업가

대학생 3명이 아무런 실무 경험 없이 시작해 6개월 만에 35만 사용자를 모으고, 창업 경진대회 대상까지 수상했어요. 앱인토스에 출시한 미니앱 '자몽다'를 운영하는 ‘그럼요컴퍼니’의 이야기입니다.

김동하 님은 그럼요컴퍼니에서 PO 역할을 맡고 있어요. 지금은 학교를 잠시 쉬며 운세·사주·타로 기반의 심리 상담 서비스 '자몽다' 운영에 집중하고 있죠. ‘완벽하게 준비하려다 늦을 바에야, 일단 내보내고 고쳐나가자’는 태도로 3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하며 서비스 키우는 재미에 푹 빠져 있어요. 동하 님을 만나 대학생 팀이 아이디어를 검증하고 성장시킨 과정, 그리고 데이터가 팀의 언어가 된 이야기를 들어봤어요.

‘한번 해보죠, 그럼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회사

Q. 동하 님, 안녕하세요. ‘그럼요컴퍼니’는 어떤 팀이에요?

그럼요컴퍼니는 저를 포함한 대학생 3명으로 구성된 창업 동아리예요. 같은 학교에 재학 중인 전아란 님, 송재호 님이 같이 하고 있어요.

저의 경우 처음에는 서비스 기획을 연구 활동으로 시작했다가, 실제로 친구들과 서비스를 출시해보고, 공모전에서 상도 받고 하니까 너무 재미있더라고요.

그렇게 같이 하던 사람들이 하나둘 졸업을 하고 각자 길을 찾고 떠나기 시작하면서, 이걸 이대로 끝내기는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마음 맞는 사람들을 모아 뭔가 해보자고 만든 팀이 지금의 그럼요컴퍼니예요.

Q. 팀 이름이 재미있어요.

저희는 대학생이고, 실무 경험이 깊은 것도 아니고, 회사에서 일을 해본 적도 없어요. 오늘도 아란 님, 재호 님은 시험 기간이어서 휴학생인 저 혼자 왔거든요.

오히려 우리가 경험이 없으니까 마음껏 하고 싶은 것들 다 해보자는 생각에서 그럼요컴퍼니라고 이름을 지었어요. ‘안 되지 않을까, 실패하지 않을까’라는 생각보다는 ‘한번 해보죠, 그럼요’라는 마음에서 시작한 회사예요. 실패를 하더라도 일단 시도해보자는 정신을 담고 있어요.

Q. 팀원들은 어떤 분들이에요?

저희 셋이 20대 초반(아란 님), 중반(동하 님), 후반(재호 님)으로 나이대가 나뉘어 있어요. 각자 생각하는 과정이 너무 다르고, 느끼는 감정도 다르다 보니까 하나의 주제로 이야기하면 끝이 안 나요. 브레인스토밍하다 산으로 갈 때도 많고요. 근데 어느덧 보니까 제가 못 보는 지점을 나머지 둘이 봐주고, 남들이 못 보는 지점을 제가 보고 있더라고요. 혼자 하는 것보다 확실히 셋이서 하는 게 낫구나, 팀을 잘 꾸렸구나 싶었어요.

Q. 동하 님은 팀에서 어떤 역할을 맡고 계세요?

지금은 제가 프로덕트 오너에 가까운 역할이에요. 휴학 중이라 다른 팀원들보다 시간을 더 쏟을 수 있거든요. 근데 저희는 단순히 일을 분배해서 "이건 네가 해, 이건 내가 해" 이런 게 아니라, 본인이 성장하고 싶은 만큼, 배우고 싶은 만큼 모여서 마음대로 실험해보는 크루 같은 팀이라서 역할이 명확하게 구분되어 있지는 않아요.

방학이 되면 팀원들도 각자 본인 이름을 내걸어서 앱인토스에 서비스를 내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그렇게 되면 각자 자신의 서비스를 운영하는 PO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아요. 그렇게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으며 발전하는 과정도 재미있을 것 같아요.

꿈 해몽 서비스에서 고민의 입구로

Q. ‘자몽다’는 어떤 서비스인가요?

자몽다는 운세, 사주, 타로를 기반으로 사용자들의 심리를 가볍게 상담해주는 서비스예요. 원래 자몽다는 운세 서비스는 아니었어요. 꿈 해몽 서비스로 시작했는데, 제가 부산 사람이라 부산에서는 ‘졸리다’고 말 안 하고 ‘잠 온다’고 하거든요. 거기서 이름을 따와서 '자몽다'라고 지었어요.

근데 착각한 게 있었어요. 저희는 아침에 꿈을 꾸고 일어나면 꿈 해몽을 하는 걸 즐겨 했는데, 생각해보니 제가 매일 꿈을 꾸지 않더라고요. 당연히 사용자들도 매일 꿈을 꾸지는 않으니까 자몽다에 매일 들어올 이유가 없고요. 그래서 재방문을 확보하고 서비스를 활성화하기 위해 꿈 해몽 외에도 확인 주기가 잦은 사주, 타로를 하나씩 추가하면서 지금의 자몽다가 만들어졌어요.

Q. ‘자몽다’로 창업 경진대회에서 큰 상을 받았는데, 어려운 점은 없었어요?

창업 경진대회가 자몽다라는 서비스를 전문가 혹은 청중들을 대상으로 선보이고, 처음으로 평가받고 검증 받는 자리잖아요. 단순히 자몽다가 어떤 가치를 가진 서비스라는 것을 넘어 투자를 받아야 하는 이유를 만들고, 그분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어려웠어요.

Q. 다른 운세 서비스와 다른 차별점이 필요했겠네요.

맞아요. 자몽다를 어떻게 차별화할지 고민하다 사용자들이 왜 우리 서비스를 쓰는지 데이터를 보기 시작했어요. 자세히 보니까 사용자들이 스스로 본인의 고민을 서비스에 입력하더라고요. 단순히 ‘오늘의 운세는 이렇습니다’라는 답을 듣는 것에서 끝나는 게 아니라, 혼자 앓고 있던 것들을 속 편하게 뱉을 수 있는 공간으로 쓰고 있었어요.

그래서 방향을 바꿨어요. 우리는 가장 낮은 진입 장벽으로 사용자들의 고민을 들어주고, 풀어주는 심리 상담 서비스가 되자고요. 지금 자몽다는 ‘내 고민을 가장 가볍게 내뱉을 수 있는 입구’예요. 이렇게 서비스를 만들어가는 과정에서 자몽다가 앱인토스에서 6개월간 35만 명이 넘는 사용자들이 접속했고, 수익도 나고 있어요. 이런 실증적인 성과가 창업 경진대회에서 좋은 평가를 받는 데 도움이 됐어요.

앱인토스만큼 검증이 빠른 채널을 찾지 못했어요

Q. 앱인토스를 선택하신 이유가 있나요?

앱인토스만큼 검증이 빠르고 진입 장벽이 낮은 채널을 찾지 못했어요. 처음 앱인토스에 대해 들었을 때 "그동안 백로그에 쌓아놨던 아이디어를 토스 사용자들에게 선보이고 검증할 수 있는 좋은 실험실이다"라고 판단했거든요.

6개월 운영하면서 총 60번 정도 업데이트했어요. 3일에 한 번씩 업데이트한 셈이죠. 이렇게 빠르게 실험할 수 있는 환경, 새로운 빌드를 올릴 때마다 사용자들의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플랫폼은 앱인토스가 유일하다고 생각합니다.

Q. 6개월간 35만 사용자, 창업 대회 수상까지. 어떻게 가능했을까요?

앱인토스에 서비스를 빠르게 런칭해서 콜드 스타트 문제를 겪지 않은 게 가장 컸어요. 짧은 시간 내에 사용자를 모아서 가치와 사용성을 검증한 게 저희 서비스의 최대 장점이라고 다들 평가해주고 계세요.

실제로 몇 달 전에 투자사에서 투자 의향서를 보내주기도 했고, 학교 창업팀에서도 지원을 해주기 시작했어요. 아직 확정된 건 아니지만 모 기관에서도 지원을 검토 중이에요.

저희 같은 대학생들이 이런 성과를 낼 수 있었던 건 앱인토스 덕분이에요. 기존의 설치하는 앱으로 서비스를 만들었다면 사용자들을 애초에 모으지 못했을 거예요.

데이터가 싸움을 줄이고, 설득을 가능하게 했어요

Q. 팀원분들과 의견 충돌은 없나요?

예전에는 데이터적인 근거가 없는 피드백을 많이 했어요. "내 생각은 그래, 내가 느꼈을 때는 이래." 그러다 보니 같이 일하는 팀원을 설득하기도 어렵고, 공감을 얻기도 어려웠죠. 그래서 ‘사용자들의 진짜 반응은 어떨까, 한번 알아보자’라는 생각에서 사용자가 어떤 행동을 하는지 기록하는 이벤트 로그를 심기 시작했어요.

지금은 앱인토스 대시보드 데이터뿐 아니라 자체 집계 데이터도 엄청 많아요. 사용자들이 몇 단계에서 이탈하는지, 뭘 눌렀는지 하나하나 다 로깅하고 있거든요. 데이터가 많아지니까 볼 수 있는 것들이 많아지고, 싸우기보다는 데이터를 보며 "아 그렇구나" 하고 설득할 수 있게 됐어요.

Q. ‘자몽다’를 운영하면서 스스로 성장했다고 느낄 때가 있나요?

그건 잘 모르겠는데, 달라진 건 있어요. 무엇이든 결국 데이터랑 사용자 경험으로 생각이 귀결되는 것 같아요. 예전에는 "이런 아이디어 어때?"하면 "재밌겠다"로 끝났는데, 지금은 ‘그걸 하면 사용자들이 좋아할까?’부터 생각해요.

광고 배너 하나를 배치해도 상단이 좋을지 하단이 좋을지, 사용자들이 잘못 누르면 이탈로 이어지지 않을지, 항상 고객의 반응을 기준으로 결론을 내리게 됐어요. 서비스를 실제로 출시하고 운영하는 경험을 하면서 사용자 관점에서 먼저 생각하는 방법을 배운 것 같아요.

Q. 힘든 점은 없어요?

앱인토스에서 많은 분들이 리뷰나 문의를 남겨주세요. 피드백을 직접 접하니까 안 좋은 평가가 있으면 생각보다 쿨하게 넘기기 힘들더라고요. 처음에는 하루 종일 짜증이 났어요. 근데 요즘에는 그런 것들을 보면 "아 내가 설계 잘못했구나" 하고 또 노트북 켜서 다 찾아보고 다시 만들어요.

안 좋은 리뷰가 없으면 서비스를 고칠 생각도 못할 거예요. 그럼 사용자들은 다 이탈할 거고요. 지금은 좋은 피드백이든 안 좋은 피드백이든 모두 감사한 마음으로 살펴보고 있어요. 저희 서비스를 이용해 주시는 고마운 사용자들이니까요.

겁내지 말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창업을 고민하는 대학생 친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으세요?

절대 완벽하게 하려고 하지 말고, 주저하지 말고 빠르게 검증해서 빠르게 실행해보시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어요. 내가 준비를 다 마치고 완벽한 상황이면, 그때는 이미 늦었을 가능성이 크거든요.

처음에는 완벽하지 않더라도 사용자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하나 고치는 게 얼마나 소중한 경험인지 앱인토스를 통해서 느꼈어요. 빠르게 내놓고 평가 받고 검증하는 과정을 겁내지 말고, 두려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Q. 앞으로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세요?

지금처럼 문제를 가지고 이 문제를 해결해 나가면서 새로운 그림을 그려나가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지금 이 과정이 너무 재밌어요. 스트레스받기도 하지만, 그래도 너무 좋고 이제는 제 일상이 돼버린 것 같아요. 5년 뒤에도 10년 뒤에도 이런 일을 하고 싶어요. 지금보다는 좀 더 전문적으로, 더 많이 배워서 노하우를 쌓고 싶고요.


Editor's Note

대학생 3명이 아무런 실무 경험 없이 시작해 35만 사용자를 모으고, 60번의 업데이트를 거치며 서비스를 만들어가고 있어요. 완벽하게 준비된 후가 아니라, 일단 내보내고 사용자 반응을 보며 고쳐 나간 결과예요.

동하 님과 이야기하며 가장 인상 깊었던 건 앱인토스를 바라보는 시선이었어요. 투자 유치나 대회 수상 같은 대외적 성과를 이룰 수 있게 해준 수단이 아니라, ‘빠르게 검증하고, 실패해도 다시 시도할 수 있는 채널’이라는 관점이요.

실제로 팀 이름 '그럼요컴퍼니'처럼, ‘한번 해보죠, 그럼요’라는 태도로 빠르게 실험하고 배워나가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아이디어는 있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분들에게 앱인토스가 필요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은 아닐까요?

아이디어만 있으면 누구나 메이커가 되는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