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현지에서 찾은 투자 힌트: 토스증권의 탐방 리포트 출간
토스증권 리서치센터의 첫 번째 미국 탐방기, 《다녀왔습니다!: 실리콘밸리, 워싱턴 D.C. 그리고 텍사스》가 출간되었어요. 뉴스나 공시로는 알 수 없던 생생한 투자 단서들을 왜 ‘책 한 권’으로 엮어 세상에 내놓게 되었는지, 그 여정의 시작부터 들려드립니다.
모니터 밖에 있는 ‘진짜’ 리서치를 찾아서
리서치센터가 출범하기도 전인 2024년 여름, 토스증권 애널리스트 세 사람은 고깃집에서 저녁을 먹고 있었어요.
🙋♂️한상원: 우리 리포트가 진짜 개인투자자들한테 도움이 될까요? 👨💼이영곤: 고객 인터뷰에서 계속 나왔던 말은, 한국에서 미국 현지 정보를 얻기가 너무 어렵다는 거예요. 그 부분을 우리가 해결해야 할 것 같아요. 🧑🏫이지선: 그럼 우리 그냥 미국에 가보는 건 어때요?
인터넷 공시나 뉴스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정보들도 많지만, 직접 가서 보고 듣고 생각을 나눠야만 보이는 것들이 있어요. 토스증권 애널리스트들이 “탐방 없는 리서치는 존재할 수 없다”라고 생각하는 이유죠.
그런데 탐방 기회는 대부분 애널리스트나 기관처럼 ‘큰돈’을 굴리는 투자자에게만 열려 있어요. 미국 기업 탐방은 더더욱 어렵고요.
결국 기관 투자자와 개인 투자자를 가르는 가장 큰 차이가 ‘기업 탐방’이고, 이 차이를 좁히기 위해서는 미국 출장이 꼭 필요했어요. 그리고 출장에서 얻은 투자 인사이트를 꾹꾹 눌러 담아 책으로 출간했습니다.
질문이 이끄는 곳으로, 애널리스트가 선택한 세 가지 루트
전반적인 출장 준비를 맡게 된 이지선 애널리스트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졌어요.
“지금 투자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게 뭔가? 지금 무엇이 주식시장 분위기를 좌우하는가?”
어디로 출장을 다녀와야 할지 정할 때도 이 질문에서부터 시작했어요. 2024년 가을, 첫 번째 출장지를 정하는 건 어렵지 않았죠.
“지금 투자자들이 가장 알고 싶어하는 미국 기업은 ‘Magnificent 7’으로 불리는 테크 기업들이고, AI가 주식시장을 좌우하고 있다. 그러니 첫 출장은 무조건 테크 기업들이 모여 있는 실리콘밸리로 가야 한다.”
실리콘밸리에 다녀오고 1년이 채 안 되어 두 번째 출장길에 올랐는데, 그때는 벌써 미국의 상황이 많이 달라져 있었어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주식시장도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에 휘둘리고 있었거든요.
“어느 때보다 미국 정부의 정책과 정치 상황이 주식시장에 많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나무보다는 숲을 봐야 할 때다. 정치의 중심지인 워싱턴 D.C.와 미래 산업이 성장하고 있는 텍사스를 아우를 수 있게 루트를 짜자.”
이런 고민 끝에 실리콘밸리, 워싱턴 D.C., 텍사스를 출장지로 결정했어요.
• 실리콘밸리: 혁신의 중심으로 꼽히는 지역이에요. 소프트웨어, 자율주행 등 AI 시대를 이끌 산업 및 기업을 방문해 투자의 단서가 될 기술을 체험했어요.
• 워싱턴 D.C.: 미국 정책과 정치의 중심지예요. 현지 기업 및 연구기관을 찾아 트럼프 정책 방향에 대해 심도 깊은 얘기를 나눴고, 투자 힌트도 발견했어요.
• 텍사스: 미국의 새로운 성장 엔진으로 기대받고 있어요. 테크, 전기차, 우주 등 미래 산업의 무대에서 숨은 투자 기회를 포착했어요.

아폴로 프로그램 당시의 실제 관제실에 방문한 토스증권 애널리스트.
현지에 갔기 때문에 얻을 수 있었던 것
(1) 주요 기업 및 정책기관 관계자를 만나 들은 이야기 탐방 일정을 짤 때 최우선순위가 현지 관계자와의 미팅이었어요. 그곳에 가야만 들을 수 있는 인사이트를 뽑아내려면 애플 엔지니어, 아마존 재무팀, 마이크로소프트 애저 PM 등 매그니피센트 7(M7) 기업 관계자와의 만남이 무엇보다 중요했거든요.
또한 워싱턴 D.C.에서는 정부 정책에도 영향력을 행사하는 여러 싱크탱크를 방문했어요. 현지 분위기도 듣고, 세미나에도 참석해 다양한 이야기를 들었어요. 그 과정에서 떠나기 전엔 미처 생각지 못했던 리포트 주제가 생겨나기도 했고요!
(2) 책상 앞에서는 얻을 수 없는 ‘경험’ 뉴스에서 알 수 있는 정보는 “테슬라와 웨이모가 자율주행차를 만든다”까지예요. 각종 수치와 기술에 대한 설명이 자세히 나오지만 전문가가 아닌 이상 둘의 차이를 체감하긴 힘들어요. 하지만 현지에서 직접 테슬라와 웨이모를 타본 덕분에 좀 더 생생한 감상을 담아올 수 있었어요.
사실 국내에서는 자율주행차가 아직 먼 미래 일로 느껴져요. 하지만 실제로 차를 불러서 타 보고, 핸들을 놓고 운전석에 앉아 목적지로 향하면서 자율주행 기술의 완성도 및 실현 가능성에 대해 새롭게 인식하게 됐어요.

텍사스 오스틴에서 탑승해본 테슬라 사이버트럭. 1년 전에 비해 FSD 경험이 좋아졌다고 느꼈다.
(3) 국내 투자자는 접하기 어려웠던 ‘관점’ 차별화된 리서치를 위해서는 투자자들이 이미 잘 알고 있는 정보 외에, 투자자들이 몰랐던 관점도 던져줄 수 있어야 해요. 그래서 사운드하운드 AI, 유니티, 에바, 암바렐라, 가이드와이어 등 국내에 비교적 덜 알려져 있지만 미국에서는 빠른 성장으로 주목받고 있는 기업들과의 미팅도 중요했어요.
국내에 전해지는 뉴스는 아무래도 몇몇 빅테크 기업 위주지만, AI 산업 내의 밸류체인 내에서는 자기만의 기술력을 가진 무수한 기업들이 서로 영향을 주고받고 있거든요. 이러한 기업들 간의 역학 관계도 책에 담아냄으로써, 투자를 바라보는 ‘관점’을 제공하고 싶었어요.
이렇게 생생한 투자 인사이트가 담긴 《다녀왔습니다!: 실리콘밸리, 워싱턴 D.C. 그리고 텍사스》는 교보문고, 예스24, 알라딘 등 전국 온오프라인 서점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Writer 기명균 Edit 주소은 Graphic 최연우
직접 취재한 투자 인사이트를 담은 책

토스증권 리서치센터는 오직 개인 투자자를 위해 출범했어요. 미국 주식과 시장 분석을 중심으로, 투자자 여러분이 더 편안하고 오래도록 투자할 수 있게 돕는 인사이트를 제공해요.
필진 글 더보기